조항욱 기자
아너스 합창단의 특별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감사·희망·그리고 평화...어린이의 순수한 목소리로 사계절 노래해
첫 무대는 윤학준의 ‘감사해’로 삶의 소중함과 감사의 마음을 음악으로 전한다. 이어지는 곡 ‘Daar kom die Alabama’는 19세기 중반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던 미국 군함 Alabama 호와 관련된다.
이 곡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남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축제와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첫 무대의 마지막 순서인 손민혜의 ‘평화의 춤’은 음악과 안무 등을 통해 화합과 조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노래에 담아 전한다.
추운 겨울을 묵묵히 견디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의 모습을 그린 ‘겨울나무’로 문을 연다. 이어 봄이 오는 설렘과 기쁨이 담긴 따뜻한 분위기의 노래 ‘봄이 오는 길’, 천상병 시인의 시에 이현철 작곡의 ‘들국화’, 이현도의 곡 ‘여름 안에서’를 최지민의 편곡으로 들을 수 있다.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장면 (사진=뉴스통신)
▲음악 통한 섬김과 나눔·아너스 합창단...함께의 의미 노래에 담아
음악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아너스 합창단’이 공연한다. 아너스 합창단은 2006년 창단된 이래 다양한 장르의 합창곡을 소화하며 2016년 대구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조혜영의 ‘나비에게’,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 김준범 편곡의 ‘고향의 봄’을 들려준다. 연주회 타이틀인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로 시작하는 세 번째 무대에서는 노래를 통해 단순한 음악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된다는 의미를 전한다.
이호준의 곡 ‘친구야’에서는 세상이 더 밝고 아름답게 느껴짐을 노래하며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있음을 전한다. 우효원 곡 ‘민들레의 꿈’은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따라 여행하듯 꿈을 쫓아가면서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갈 때 그 길이 더욱 의미 있음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장면(사진=뉴스통신)
▲일상의 담담한 아름다움 함께 노래...섬세한 독무·노래 깊은 여운 전해
마지막 무대의 첫 순서는 삶의 순간들을 노래하는 곡 ‘살다 보면’이 밝히며 단원들의 섬세한 독무와 노래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또 이무진의 ‘신호등’을 한태호의 편곡으로 들을 수 있다.
연주회의 끝을 알리는 곡 ‘Sing Along’을 통해 단원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열정적인 안무와 감동적인 합창이 더해져 음악이 주는 기쁨 등을 느껴볼 수 있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홍영상은 “이번 연주회로 우리가 함께 노래하는 이유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통해 서로의 존재가 세상을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각자의 여정 속에서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취임 연주회를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