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누워서 하는 연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공연모습.(사진=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어린이명작무대’ 일환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웰메이드 공연을 선보인다.
16일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 신병철)은 기다림의 은유를 형상화한 가족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가 이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학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가족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는 지난 2015년 창단한 공연예술창작단체 햇살놀이터의 아동극으로, 2021년 아동·청소년극 부문 신춘문예 수상작으로 인정받았다.
또, 같은해 아동청소년대상 예술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돼 약 2년간의 탄탄한 무대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지난해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했고, 올해 서울어린이연극대상에서 대상받는 등 국내외 어린이관객들과 꾸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극은 매일 바닷가에 나가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 ‘바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불확실한 시간, 그안에 공존하는 설렘과 심심함은 거대한 상상력을 만들어낸다.
친구들이 모두 집에 돌아간 저녁이면 ‘바다’의 옆에는 낡은 글러브 ‘퐁퐁’뿐, 그럼에도 ‘바다’는 혼자 야구도 하고 술래잡기를 하는 등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고래바위에서 기다려’의 배우들은 바닥에 누운 채로 다양한 극 행동을 펼치며, 이들의 기발한 연기는 천장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2D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또, 영상과 어우러져 바다와 우주를 넘나드는 신비하고 마법 같은 세계가 펼쳐지며, 야광으로 빛나는 해저 생물과 구불거리는 종이 오브제는 시선을 사로잡는 색다른 재미 요소다.
찰리 채플린 시대의 흑백 무성영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과 화려한 색채로 윤색된 3차원의 무대 공간이 만들어내는 스펙터클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추억을 안겨준다.
이전에 공연을 본 한 관객은 “7살 딸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미있어 했다”며, 그 어떤 공연보다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을 아이에게 해주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객은 “어른이 보기에도 재밌고 한편으론 뭉클한 좋은 연극이었으며, 연극에 미디어 매체를 이용해서 참신했다”고 감상을 남겼다.
가족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는 오는 11월 2일까지 공연되며, 티켓가격은 2만원이나, 미추홀구민은 30%, 인천문화예술회관 카카오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