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공인 도선사 고 배순태 선장 유물 도선업무 수첩.(사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대한민국 최대한민국 최초의 공인 도선사 故 배순태 선장 유물이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품에 안겼다.
8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인천항 건설과 도선사제도 발전에 크게 기여한 故 배순태 선장(1925~2017)의 유물을 기증받는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故배순태 선장은 1925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1941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한국해양대학교의 전신)에 입학하면서 해양인의 길을 걸었다.
1945년에는 조선우선 소속 금천호에 승선해 3등 항해사로서 첫 항해를 시작했으며, 1953년에는 갑종 선장 면허를 취득했다.
또, 1958년에는 도선사시험 도입이래 최초의 공인 도선사 면허도 발급받아 도선사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이어, 1959년 인천항 도선사로 활동하며 인천항의 주요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항 갑문설치와 인천항 선거공사에 참여하며 인천항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1974년에는 한국도선사협회의 창립을 주도하며 초대회장으로서 도선사제도의 확립과 발전을 이끌었다.
이번 기증된 故 배순태 선장의 유물은 총 195점에 이르며, 기증된 유물에는 인천항 갑문 설계 기본 방향을 담은 메모, 1950년대에서 1980년대에 촬영된 인천항 사진,
지난 1953년 세계일주를 하며 동해호에 게양한 태극기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외에도 인천 도선사협회 설립을 위한 회의록, 그리고 도선 업무 관련 기록들이 포함돼 있다.
이는 인천항과 한국 해운산업의 발전과정을 잘 보여주며, 1988년 인천항에 최초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 관련기록도 한국해운산업의 국제적 발전을 증명하는 귀중한 유물로 꼽힌다.
특히, 1962년부터 1991년까지 작성된 도선운영에 대한 연구철은 당시 도선업무과 관련된 그의 고민과 헌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우동식 관장은 “故 배순태 선장님의 기증자료는 인천항의 발전 과정과 도선사의 역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한국 해운 역사와 도선사 제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증된 유물들은 오는 12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과 함께 열릴 기증특별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해양·수산 관련 역사, 문화, 산업 등의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기증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