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비산재 최종 반출 처리를 위해 작업자가 톤백에 싣고 있다.(사진= 인천환경공단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환경공단(이사장 최계운)이 생활폐기물 처리과정서 나온 비산재를 전국최초로 재활용 처리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25일 인천환경공단은 일상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송도, 청라 등 총 3개소에서 일일 1050톤(t)의 처리용량의 자원순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은 850~1000℃의 열로 소각처리 되며, 소각이 완료되면 대표적으로 남는 폐기물이 바닥재와 비산재다.
이 과정에서 나온 바닥재는 완전소각 처리된 잔재물로 전량 건축벽돌이나 보도블록을 만드는데 재활용하고 있다.
비산재는 말 그대로 연소과정에서 매우 미세한 가루 형태로 공중에 떠다니는 재로, 비산재는 연소실 출구로 배출되는 연소가스에 포함돼 있다.
대기오염을 방지시설인 반건식 반응탑, 반응식여과집진기 등 전량 포집되며, 포집된 비산재에는 일부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지하수 및 토양오염 등 우려가 있고 철근부식 및 강도저하 유발 등으로 건축자재로 사용이 불가해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22년이상 매립처리 해오고 있었다.
공단은 최계운 이사장의 경영방침으로 오는 2026년 수도권지역 직매립 금지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대비하기 위해 자체 발생 폐기물 100% 재활용 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비산재 재활용 방법을 찾기 위해 충북 옥천에 소재하고 있는 중금속 제거기술을 가진 업체를 찾았다.
특히, 비산재에는 중금속 성분인 납(Pb)이 포함돼 있는데 납 함유량이 재활용 기준인 3.0mg/L을 초과하고 있어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먼저, 공단은 중금속 분석을 위한 외부 공인 검증기관과 함께 비산재 60톤을 중금속 제거 1차 실증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처리전 납함유량이 5.14mg/L 였던 것을 처리후 납 1.18mg/L로 제거함으로서, 재활용기준을 충족했다.
2차에서는 처리전 납함유량이 3.38mg/L에서 처리후 2.64mg/L로 2차 모두 적합 기준을 충족함으로서 재활용이 가능해 진 것이다.
지난해 공단에서 발생된 비산재량은 총 7813톤(t)로 전량 매립처리돼 왔으나 내년에는 발생량의 79%를 우선 재활용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6년도에는 100%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으로 매년 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나 비산재 재활용으로 년간 약 5억원의 처리비용이 절감될 예정이다.
이는 예산절감을 넘어 매립됐던 폐기물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 성과로서 더 크다.
최계운 이사장은 “이번 비산재 재활용 사업은 22년이상 매립처리해오던 폐기물이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연구를 통해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전문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에서는 생활폐기물 처리과정중 발생되는 열원을 활용해 지역 난방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는 32만5986Gcal(기가칼로리)의 열을 생산, 금액으로는 약 94억원정도며, 지역난방 열은 지역에 약 4만6000세대 제공했고, 터빈발전전기는 약 5000세대에 에너지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