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2030년까지 IFEZ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바이오대기업이 집결한 송도에 롯데가 합류하며, 세계무대에서 초격차 질주가 전망된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윤원석)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으로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이 116만리터에 도달(착공 기준)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연내 25만리터의 생산역량을 완성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에 이어 5공장 증축으로 연 78만4000리터를 넘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12만리터 생산이 가능한 롯데바이오로직스 1공장이 착공하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이 세자릿 수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5·6·7·8공장)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1·2·3공장)가 완성되면 오는 2030년엔 214만리터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2년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송도에 자리를 잡고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같은해 7월 송도에 제1공장을 준공했다.
이듬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로슈 등과 계약을 맺으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5년에는 제2공장, 2017년 제3공장, 2022년 제4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 4월 제5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제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캐파는 총 78만4000리터를 넘어서며, 오는 2032년에 8공장까지 완공하면 총 132만4000리터로 크게 올라선다.
셀트리온은 올해 3공장 완공으로 총 25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바이오의약품 수요증가에 대비, 지속해 생산공장을 증설, 20리터 규모의 4공장건설을 계획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공장을 먼저 인수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통해 송도내 토지를 확보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3일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1공장(12만리터)착공식을 갖고 송도 시대의 신호탄을 올렸으며, 2030년 3공장까지 설립해 총 36만리터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에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짓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연구공정개발 센터 완공과 함께 판교에 있는 본사도 송도로 이전해 송도의 글로벌 R&PD 센터를 통해 글로벌백신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이처럼 송도는 선도 바이오 기업들과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제조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절대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선도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은 머크, 싸토리우스, 싸이티바, 써모피셔 등이다.
아울러 송도에 바이오 기업들이 집결한 가운데 인천경제청은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국책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송도가 ‘K-바이오랩허브’ 사업지로, 산업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은 인천의 바이오 생산역량을 대폭 끌어 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연방 기관과 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미 의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美 생물보안법 또한 유리한 기회로 작용이 전망된다.
따라서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공급망(GSC) 연계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새로운 가치 사슬(밸류 체인)을 선점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윤원석 청장은 “탈중국와 공급망 재조정에 따라 새로운 투자유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대최대 경제자유구역이 위치한 인천이 선제적 대응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이 국가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천중심으로 세계최대 바이오 생산기지를 만들겠다는 정부청사진과 발맞춰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