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기상청이 모두 예상 진로를 ‘서쪽’으로 잡고 있어 인천을 관통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카눈이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데 오후 9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 10일 오전 9시 통영 서쪽 약 30㎞ 부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눈은 이후 한반도 중앙을 관통해 10일 오후 9시 충주 서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에 도착한 뒤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약 70㎞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예상 진로는 전날 경남과 경북, 강원 영서를 거쳐 북한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보됐던 것보다 더 서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이러한 예보대로라면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 수도권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러한 예보의 근거로 카눈 오른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어 예상 진로가 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로도 진로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카눈의 예상 진로가 더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면 서울 또는 인천을 직접 관통하거나 인천앞바다를 지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일본 기상청과 중국 중앙기상국은 한국 기상청 예보보다 더 서쪽으로 각도가 틀어져 인천지역 및 인천 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8일 오전 12시 예보를 통해 카눈이 전남 해안에 상륙해 전라도를 거쳐 충청 앞바다로 진출한 후 인천앞바다를 통과해 북한 내륙에 다시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반도는 9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제주도, 충청권,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이날 밤부터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