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총파업에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29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 인천평화복지연대, 천주교인천교구노동사목 등 인천지역 46개 시민·정당·종교단체 관계자들은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았다.
현재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가 총파업 중인 장소로, 이들 단체들은 화물연대 총파업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화물 노동자들은 ‘도로’라는 일터를 국민들과 공유하는 이들로, 노동자의 안전이 곧 국민의 안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지를 선언코자 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냈다.
이들 단체들은 정부와 여당이 사실상 대기업 화주 편에 서 그들의 이윤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안전운임제 관련법 개정 논의를 미루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김정재 국회의원이 대기업 화주 책임 면제를 담은 안전운임 개악법을 내놓는 등 여당이 개악법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시행령을 통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운임을 산정하고 일몰제 폐지가 아닌 연장안으로 제도를 시한부 상태로 두는 건 사실상 이를 인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도 1년에 1천여 명이 넘는 국민과 화물노동자가 교통사고 도로 위에서 숨지고 있는데 정부는 지금이라도 만지작대는 개악법안을 철회하고,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 등 법개정에 나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 46개 단체들은 정부가 제대로 된 법개정에 나설 때까지 화물연대 투쟁에 함께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화물연대에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등 뜻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화물연대 인천본부의 총파업 현장에서는 김근영 인천지역본부장 등 화물연대 노동자 5명이 삭발을 하며 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에 반발의 뜻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파업중인 화물연대의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화물연대는 이를 “노동자에 대한 계엄령”으로 간주하고 파업 투쟁 수위를 더 높이겠다며 강경대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