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내년 기념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14일 인천시는 해외 출장중인 유정복 시장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행사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번 해외출장중 첫 방문지인 노르망디 캉(Caen)기념관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가급 국제행사로 격상시키고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유 시장의 계획과 관련이 있다.
지난 9월 15일 4년만에 개최된 72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에서 유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2차대전 전세를 뒤엎어 연합군을 최종 승리로 이끌었으며, 인천상륙작전은 수도서울 탈환발판과 낙동강전선의 북한군 주력부대 포위·붕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인천상륙작전은 모두 20세기 전쟁사를 바꿔 놓은 기념비적인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20여개국의 정상이 모여 화해와 외교를 펼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과는 달리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기념식과 몇 가지의 추모식이 전부다.
인천시는 72년전 전쟁양상을 바꿔 승리의 역사를 만들었던 인천상륙작전을 재조명해 인천위상을 제고하고, 인천 잠재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유 시장는 조엘 브뤼노 캉시장을 만나 세계전사에 빛나는 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발전시키는데 뜻을 모으고 캉시 대표단을 인천시에 초청했다.
브뤼노 캉시장은 초청을 수락하며 “‘기억과 추모의 관광’은 모든 세대에게 중요한 만큼 인천시와의 협력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캉시장은 오는 2024년 노르망디상륙작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인천시를 초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6기 재임시절인 지난 2017년 노르망디주와 ‘문화유산보존 및 평화수호를 위한 우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각분야별 교류 협력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내년부터 연도별 단계적으로 확대해, 75주년이 되는 오는 2025년에는 8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에 관련 TF와 함께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 범시민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또, 역사·기념관 건립 등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일회성 기념행사가 아닌 기념주간을 지정하고, 인천상륙작전 재연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주요 행사로는 국제안보포럼, 참전용사 호국보훈 문화체험, 9.15마라톤대회와 안보그림그리기 대회, 인천상륙작전 영화상영 등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은 노르망디상륙작전과 같이 전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규모와 기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는 한국전쟁 참전 모든국가 정상들과 참전용사들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공유된 인천상륙작전의 가치는 인천이 초일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