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대전지역 산책로 및 반려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20건 병원체가 검출됐다. (사진=대전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대전지역에서 진드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의 인수공통감염 병 병원체가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내 산책로 10곳과 동물병원 반려·유기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에 대한 감염실태 조사 결과 20건의 병원체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산책로 10곳에서 1만1,016마리, 반려동물 및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에서 참 진드기 346마리를 채집해 인수공통전염병 병원체 5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SFTS 2건, 아나플라즈마증 3건, 에르리키아증 11건, 라임병 4건 등 20건의 병원체가 확인됐고 이중 산책로 진드기에서 12건, 반려동물 진드기에서 8건이다.
특히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산책로를 비롯해 반려견의 진드기에서 각각 1건씩 검출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 이외에도 검출된 병원체 가운데 대부분이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서도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체로 밝혀져 시민 보건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긴 옷을 착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가급적이면 풀밭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진드기 물린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동물도 목욕시키며 등, 귀 속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살피고 붙어있다면 핀셋 등을 이용, 제거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료기관과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한편 야외활동 시 진드기 예방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
남숭우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진드기매개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함을 확인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