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인천세관에 적발된 불법 승계 비자금 거래도 (사진=인천세관)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사 이익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공장을 불법 증여한 3명이 세관에 붙잡혀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시키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사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고 해외 공장을 불법 증여한 혐의로 유명 가전업체 대표 등 3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업체는 해외에서 가전제품을 임 가공해 국내 및 해외에 납품하는 유명회사로 이 업체 대표는 자녀 명의로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 이익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업체의 해외 공장을 헐값에 매각하는 수법으로 국내 본사 경영권을 자녀에게 불법 승계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업체 대표는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을 위해 홍콩에서 자녀 명의로 페이퍼컴퍼니 B업체를 설립한 후 국내 거래처 주문 계약을 B업체와 체결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B업체가 국내 거래처로부터 임가공비로 미화 4천만 불(450억 상당)을 받아 이중 해외공장 경비를 제외한 국내 본사가 얻을 이익금 미화 200만 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업체가 보유 중인 220억 상당 가치의 해외 공장을 자녀에게 불법 증여하기 위해 홍콩에 지인 명의로 페이퍼컴퍼니 C업체를 추가 설립, 해외 공장을 C업체로 헐값 5억 원에 매각했다.
A업체는 C업체로부터 받은 해외공장 매각대금 5억도 수입대금으로 가장, B업체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은 외환검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치밀하게 계획된 불법 행위를 입증했다.
김충식 과장은 “앞으로도 무역·외환거래를 악용해 불법적인 범죄수익을 취하는 수출입업체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선량한 투자자 및 금융권 피해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