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경기도 세대별 분포 도표 (사진=경기연구원)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MZ세대 상당수가 우울 감을 호소하는 등 정신건강이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1만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를 활용한 ‘MZ세대를 들여다보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은 경기도민을 Z세대(1997~2005년생) M(Y)세대(1985~1996년생), X세대(1975~1984년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 등으로 구분했다.
이중 MZ세대(M세대 217만6,000명, Z세대 134만3,000명)는 전체 도민의 26.2%를 차지하고 있다. MZ세대는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되지만 연령 차이로 역사적·사회적 경험이 다르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다른 가치관을 보였다. 결혼에 대해 Z세대 과반(53.5%)은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반면 M세대는 ‘하는 편이 낫다’(40.0%)가 ‘상관없다’(37.8%)보다 우세했다.
Z세대 55.5%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지만 M세대는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19.0%로 11.0%p 높았다. 국제결혼 찬성률과 외국인 한국 거주 찬성률은 Z세대가 M세대 보다 높았다.
생활만족도 역시 Z세대는 전반적 생활 불만족도가 9.9%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는데 M세대는 6.7%로 X세대(6.5%) 다음으로 낮았다. 하지만 모두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을 호소했다.
일주일간 우울했는지 물으니 Z세대는 22.6%로 베이비부머(23.5%)에 이어 높았고 M세대 역시 21.7%로 비슷했다. 특히 Z세대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관련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MZ세대가 청년세대로 묶여 있지만 청년 내에서도 연령대별 특성이나 경험적 배경에 따라 현재 생활과 원하는 정책의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통적으로 MZ세대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크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삶의 질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집단으로 안정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