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경기도청 전경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고금리 대출 등 경기도내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행위가 기승을 부려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은 미성년자에게 술·담배 등을 350차례에 걸쳐 대신 사주고 수수료를 챙겨온 혐의로 판매자 등 14명을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14명 중 3명은 미성년자였고 대출규모 7억, 피해자는 1,600여명에 이른다. 만17세 A씨는 SNS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청소년 대상 불법 고금리 대부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A씨는 ‘수고비 저렴, 대리입금 첫 거래 5만 원, 그 담부터 9만 원까지’ 등을 광고해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SNS 채널을 통해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름, 나이, 학생증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고 1만 원~10만 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대출한 후 수고비, 연체이자 등의 명목으로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80여명에게 총 1억7천만 원을 대출해 주고 연 이자율 최고 5,475%에 해당하는 고금리 이자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대부 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SNS에 미성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대리입금 해드립니다. 쪽지주세요, 첫 거래 3만 원, 남자는 안 받습니다’ 등의 광고를 통해 대출 행위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
B씨는 480여명에게 5억3천만 원을 대출해 주고 최고 2,534%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은 혐의다. 더구나 B씨는 채무자의 이자 상환이 지연되면 학생증과 연락처 등 개인 신상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B씨는 특히 전화 및 카카오톡 등으로 욕설과 협박 등 불법 추심을 일삼다 검거됐다. C씨는 지난해 7월 청소년유해약물 대리구매 제공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C씨는 SNS 계정을 재개설, 올해 4월까지 팔로우 4,386명을 확보, 350회에 걸쳐 술․담배를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수수료 40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미성년자인 D씨(만 16세)는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가 힘들어지자 용돈 마련을 위해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 편의점 4곳에서 담배를 구입, 또래 청소년에게 10회에 걸쳐 수수료를 받고 제공한 혐의다.
또 다른 미성년자 E씨(만 15세)는 인터넷에서 전자담배를 쉽게 살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부모 명의를 도용, 전자담배를 구매해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120여 차례에 걸쳐 대리구매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