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인천시 특사경이 염소를 불법 도축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천지역에서 염소 및 양고기 등의 불법 유통이 성행,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염소 및 양고기 유통업소, 염소 전문식당, 축산물업소, 외국인 업소 등에 대한 점검을 벌여 6개소에서 위법사항을 적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특사경은 또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양고기와 보양식으로 유명한 염소고기 등을 중점적으로 불법 도축해 유통‧판매, 원산지 거짓표시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서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염소 13마리를 불법 도축한 A업소, 축산물가공 허가 없이 양 꼬치를 만들어 인터넷 등에 유통한 B업소, 식육포장처리 허가를 받지 않은 장소에서 포장육을 만든 C업소가 적발됐다.
또 염소 탕을 조리, 판매하며 원산지를 ‘호주산과 국내산 혼합’으로 표시하고 실제로는 호주산 염소고기만 조리, 판매한 D업소와 E업소가, 한우고기를 냉동으로 보관한 R업소가 적발됐다.
국내에 유통 중인 양고기는 대부분 호주산 또는 뉴질랜드산이며 염소고기는 최근 염소고기 가격이 많이 올라 식당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주산 염소고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염소고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허가받은 도축장에서 도축한 경우만 유통 가능하다. 인천지역의 경우 강화군과 옹진군의 일부 섬 지역을 제외하고는 자가 소비용 염소 도축도 불법이다.
김중진 특사경 과장은 “이번 단속은 언어소통의 문제로 접근이 어려웠던 외국인 운영 업소 점검을 위해 외국어 통역 능력과 다양한 현장 경험이 있는 인천관광경찰대와 합동 단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직하게 영업하는 업소를 위해 축산물 취약 부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며 “인천시민들이 정직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