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해경이 갯벌에서 짙은 안개에 방향을 잃어 고립된 60대 남성을 구조, 육지로 나오고 있다. (사진=보령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갯벌에서 짙은 안개에 방향을 잃어 물이 목가지 차올라 위급한 상황에 처했던 60대 남성이 해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보령해양경찰서는 20일 오전 10시 51분경 충남 보령시 신흑동 인근 갯벌에서 밀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A씨(60대, 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대조기 만조시간임을 감안, 밀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걸 고려, 육상으로는 대천파출소 구조팀, 해상으로는 해경구조대가 구조정을 타고 현장으로 이동토록 지시했다.
또 신속한 수색을 위해 해경전용부두 직원을 비상소집 시켰으며 중부해경청에 헬기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군부대의 감시 장비 수색요청과 민간구조선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구조팀과 구조대는 짙은 안개로 광활한 갯벌에서 A씨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민간구조선이 갯벌 위를 덮은 바닷물을 가르며 A씨 수색을 이어갔다.
구조대는 수색 40분여 만에 바닷물이 목까지 차올라 얼굴을 빼고 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어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리던 A씨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해 연안구조정에 태웠다.
민창기 과장은 “당시 대조기 밀물 속도는 성인걸음 보다 2~3배 빠른 7~15㎞로 물이 A씨 목까지 차올라 5분만 늦게 구조했더라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