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제품 자체 유통기한 표기 백신 현황 (자료출처=질병청)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코로나19 백신 중 유통기한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채 수입된 물량이 화이자가 가장 많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강기윤 의원은 질병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는 유통기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채 수입된 수량이 1,67만4,270회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1개월에서 2개월 사이의 기간이 남은 물량은 16만290회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얀센의 경우 유통기한이 1개월 이내 남은 물량은 71만9,600회분이었다.
또 1개월에서 2개월 사이의 기간이 남은 물량은 2만8,000회분이었으며 이는 전체 물량 1,51만3,600회분 중 절반에 해당되는 물량인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백신은 물류센터에서 의료기관으로 배송 전 해동 소분해 배송되는데 냉장(2~8℃)해동 후 유효기한은 화이자, 모더나는 1개월, 아스트라제네카 6개월, 얀센은 3개월이다.
따라서 이 같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의 경우 해동 후 유효기간이 아닌 제품 자체의 유통기한을 소분상자에 표기한 채 배송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이렇게 표기됐던 제품은 화이자가 대부분이고 유통기한이 채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던 물량이 8만730회분, 얀센은 18일 정도 남은 채 배송된 제품이 16만6,000회분이었다.
일반적인 백신의 경우 입국시점부터 의료기관 배송까지 2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2주도 채 남지 않은 백신의 경우 서두르지 않으면 오 접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례를 보면 9월 13일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34건임에 반해 화이자의 경우 689건으로 나타나 화이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 대부분이 이스라엘이나 루마니아를 통해 들여온 화이자가 대부분인데 국민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할까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 부스터 샷까지 고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는 백신 수급실패로 인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제3국으로부터 받아오는 창피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