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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레저보트를 구조, 예인하고 있다. (사진=보령해경)
(뉴스통신=김흥수 기자) 충남 보령 해상에서 부주의에 의한 레저보트 사고가 급증, 철저한 주의가 촉구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보령 해상에서 262건의 레저보트 사고가 발생, 이중 표류 사고는 전체의 84%인 22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된 이후 주말동안 15건의 레저보트 표류 사고가 발생, 구조 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현재까지 36건의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발생했고 3~4일 15건의 표류사고는 올해 전체의 40%를 차지해 개서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경은 표류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4일 홍원항 인근 해역에 대한 현장 안전관리를 하던 중 레저보트가 기관이 손상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예인했다.
또 주말동안 보령·홍성·서천 앞바다에서 표류 레저보트 15척 47명을 구조했다. 사고 원인은 엔진·배터리 등 기관고장 13건, 연료고갈 1건, 추진기 고장 1건 등이다.
대부분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 이는 동호회, SNS 등을 통해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주의가 대부분인 레저보트 표류 사고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작년 9월 조업을 마치고 항해중인 어선이 표류중인 레저보트를 미쳐 발견하지 못해 충돌했다.
다행히 보트 승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 부상 없이 구조돼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이에 해경은 보트 표류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레저보트가 자주 출항하는 항, 포구에서 직접 엔진 등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하태영 서장은“경미한 레저보트 사고 또한 지속 발생하면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종자는 출항 전 엔진·배터리·연료 점검을 반드시 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