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합의금 및 보험금을 편취하는 범행이 기승을 부려 보험금 누수가 우려된다. (사진=조항욱 기자)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인천지역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합의금 및 보험금을 편취하는 범행이 기승을 부려 보험금 누수가 우려된다.
인천경찰청은 보험금 11억 2천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前·現 보험설계사 A씨(28세) 등 3명을 검거, 구속하는 한편 공범 70명을 불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청에 따르면 이들은 법규위반 차량만을 골라 사고를 유발, 범행했고 구속된 A씨 등은 보험대리점 종사자들로 보험약관 및 청구과정 등을 잘 알고 있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2018년 2월부터 금년 3월까지 139회에 걸쳐 서울 등 수도권 일대 간선도로 및 교차로에서 공범들과 사고를 유발, 합의금과 수리비 등 11억2천여만 원을 타낸 혐의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이 같은 보험사기를 계획하고 기본급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직원 등에게 운전자 및 동승자 등의 역할을 분담시킨 후 편취한 보험금을 배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들은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후 범행을 실행했는가 하면 경찰조사에 대비, 휴대폰을 바꾸라고 하는 등 철저히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인천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설계사들의 조직적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험사 자료, 통화내역, 금융계좌 분석 등 9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해 이들을 검거했다.
임욱성 교통과장은 “보험사기는 보험금 누수로 이어져 선량한 다수의 국민들에게 보험료 추가 부담을 야기하고 사기범들의 위법성 인식도 낮아 지속적으로 관련 첩보 수집과 검거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