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세관통관 사칭 금전사기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포스터 (사진=인천세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최근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에 의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려 주의가 촉구된다.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물품이 세관에 압류돼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민원 문의가 여행자 통관 담당자에게 부쩍 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세관이 파악한 이 같은 민원 상당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이라는 신종 수법을 이용한 금전 사기로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로맨스 스캠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이성이나 특정 직업군을 사칭, 접근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과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이 수법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수개월씩 공을 들여 신뢰관계를 쌓아 사기에 악용한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실제로 A씨(50대, 男)는 facebook를 통해 알게 된 주한미군 여성과 결혼을 약속, 돈과 예물이 든 가방을 한국으로 발송한 후 세관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며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에 A씨는 1,000만원을 통관 수수료 명목으로 송금했으나 추가 송금을 요구해 확인 차 통관 문의를 위해 세관(공항여행자통관1과)을 방문했으나 로맨스 스캠 사기로 드러났다.
또 B씨(65대, 男)는 시리아에서 임무수행 중인 미군으로 소개한 남자와 1년간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았다. B씨는 시리아에서 달러와 고가의 물품 수령 소식을 들었다.
B씨는 물품이 든 가방 수령지를 피해자 자택으로 꾸민 운송장 사진을 믿고 추후 사례금을 받을 것이라 생각해 600만원을 송했고 추가로 통관 비 1천만원을 요구해 확인 차 세관을 찾았으나 사기였다.
C씨(30대, 女)는 Facebook을 통해 알게 된 남자친구로부터 필리핀에서 20만 달러를 갖고 입국하려다 외환 신고를 하지 않아 세관에 붙잡혀 있어 빠른 통관을 위해 1천만 원을 보내 달라고 해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
인천세관 최천식 과장은 “SNS를 통해 알게 된 누군가가 외국에서 국내로 보낸 물품 통관과 관련 금품을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많아 사전에 세관 문의를 통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