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경기도 특사경이 고금리 불법 대부 행위를 일삼은 대부업자 등 23명을 적발했다. (사진=유숙녀 기자)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경기도내에서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가 성행,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은 연 최고 3,338%의 고금리 불법 대부 행위를 일삼은 등록 대부업자 등 23명을 적발, 12명을 검찰에 넘기고 11명은 형사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63억1,900만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411명에 이른다. 대부업자 A씨 등 2명은 인터넷 대출 플랫폼 사이트에 대출 광고를 내고 사람들을 유인, 불법 고금리 이자를 받았다.
이들은 인터넷 대출 사이트 ‘대부○○’에 대부업체 회원사로 등록․광고 후 광고 문구를 보고 연락해 온 전국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대부거래 표준계약서, 공증서류 등을 작성하게 했다.
이어 대출원금의 10%를 공증 수수료로 선 공제하고 원금의 10%를 매월 이자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피해자 260명에게 10억330만 원을 대출해 주고 3억1,500만 원을 이자로 챙기다가 적발됐다.
B씨는 대부 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인터넷 대출사이트에 ‘□□대부중개’로 광고한 후 돈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대출행위를 하는 등 98명에게 4개월 동안 2억370만 원을 대출해 줬다.
이후 연 이자율 최고 1천825%에 해당하는 이자 3,100만 원을 챙겼다. 특히 B씨는 원금 상환이 지연될 경우 협박과 욕설을 서슴지 않고 가족 또는 지인에게도 연락하는 등 불법 추심을 일삼았다.
C씨는 불법 대부행위로 벌금 처분을 받았는데도 영세 사업자 등 31명에게 법무사를 통해 대부계약을 체결, 28억3천만 원을 대부해 주고 선이자 및 수수료 명목으로 3억2,7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더구나 C씨는 채무자들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자 근저당권을 설정한 부동산에 대해 경매를 신청하는 한편 경매신청비까지 별도로 상환 받는 등 부당이득을 챙기다 특별사법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특사경은 또 성남, 부천, 남양주 등 전단지 살포가 빈번한 지역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쇼핑’ 수사기법을 활용, 경기도 전역에 무차별 불법 광고 전단지를 살포한 15명을 현장에서 검거, 입건했다.
특사경은 이들로부터 불법 전단지 3만9천매를 압수, 전화번호를 차단, 이용을 중지시켰다. 이중 가정주부에게 100만 원을 대출 해준 뒤 1일 3만 원씩 43일간 130만 원을 변제받은 대부업자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