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포항에서 자동화재속설비 오작동에 의한 출동이 크게 증가, 소방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사진=문찬식 기자)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경북 포항에서 자동화재속설비 오작동에 의한 출동이 크게 증가, 소방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 북부소방본부는 최근 7개월간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작동에 의한 출동이 129건으로 전체 화재출동 512건 중 25.15% 차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자동화재속보설비 오작동 원인은 기기오류(감지기, 속보기, 수신기)에 따른 시스템적 요인이 95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어 습기, 누수, 연기발생 등에 따른 관리적 요인이 24건으로 18.5%, 마지막으로 내부공사, 오 조작 등 인위적 요인이 10건으로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잦은 오작동 출동으로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속되는 오인 출동은 대원들의 피로 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다른 화재현장에 제때 출동하지 못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출동 공백을 발생시켜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북부소방서는 이 같은 오인 출동을 줄이고자 3회 이상 오작동 중복발생 대상물에 대한 화재안전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했다.
또 화재속보설비 오작동 시 조치방법 교육 및 노후 시설 교체 지도를 실시하고 기기오류에 대한 제품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업체 관계자에 대한 간담회 및 서한문 발송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류득곤 북부소방서장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속보설비시설 오작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자 스스로 주기적인 점검을 통한 소방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서장은 “포항 북부소방서 역시 오작동 발생 대상물에 대한 다양한 개선방안 마련을 통해 속보기 오작동에 따른 오인출동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화재속보설비란 화재가 발생할 경우 건물에 관계인이 없어도 온도나 연기감지에 의해 화재상황을 119상황실로 자동 신고해 주는 시설로 최근 오작동에 의한 화재출동이 크게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