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해경이 야간에 술을 먹고 바따에 빠진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보령해경)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주말 충남 대천 항 주변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2일 밤 2시경 보령시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에서 관광객 A씨(남, 20대)가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로 떠밀려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대천파출소와 구조대를 급파, 1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보령소방서 구조대원들과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표류 중인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당시 대천해수욕장 물때가 만조(03:15)시에 임박해 해수면이 매우 높게 차있었으며 강풍을 동반한 너울성 파도에 구조대원들 또한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구조된 A씨는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술을 먹은 후 새벽 2시경 발만 담가보겠다며 바닷가로 향했고 갑작스런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A씨는 균형을 잃고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로 떠밀려갔고 이를 목격한 친구가 위급함을 느껴 던져준 튜브를 잡고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A씨는 큰 부상은 없었으나 저체온증이 의심돼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21일 강한 바람에 대천 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의 계류 줄이 끊어지면서 어선 7척이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선박 소유자를 확인하고 주변 민간인들과 협력, 표류 중이던 어선을 다시 안전한 장소로 계류 조치했고 다행히 승선원은 없었으며 충돌 사고나 해양오염 등 2차 사고도 없었다.
이번 주말은 백중사리 기간으로 해수면의 높이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이며 풍랑주의보로 인한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 해수가 범람하며 해안가 지역에 침수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와 관련 하태영 서장은 “해수욕장, 갯바위 등에서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면서 “풍랑주의보와 같은 강풍이 동반했을 때 바닷가를 찾는 일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광객은 야간 물놀이나 음주 후 물놀이는 절 때 금지하고 해안가에 정박된 선박이나 차량의 소유자는 침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