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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으로 표시된 부착용 원산지 택 (사진=인천본부세관)
(뉴스통신=김흥수 기자) 중국산 시계를 밀수입 국산으로 속여 국내외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본부세관은 시가 180억 상당의 중국산 손목시계 62만점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수출하거나 국내에 유통한 2개 업체를 적발, 검찰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시계 수입‧제조업자 A씨는 중국에서 수입한 손목시계의 헤드 뒷면에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표기된 원산지 표시 스티커와 스탬프를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를 통해 ‘MADE IN KOREA’를 각인하는 수법으로 2016년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산 손목시계 38만점(120억 원)을 국산으로 속여 중동 등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중동지역의 K-브랜드 인기 상승으로 한국 물품을 원하는 바이어들이 많아지자 중국 손목시계를 수입한 후 원산지를 국산으로 세탁해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국내 유명 브랜드 시계 독점 판매권을 가진 B씨와 공모해 중국에서 개당 1만3,000원에 수입한 손목시계 24만점(60억 원)의 원산지 표시 스티커와 스탬프를 제거했다.
이후 한국으로 표시한 택(TAG)을 부착하는 수법으로 넘겼고 B씨는 이를 오픈마켓 등에서 국산으로 광고해 개당 30～50만원 상당에 판매,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은 A씨의 사무실에서 원산지표시가 손상된 시계 및 원산지 세탁에 활용한 시계 부착용 택 등 다수의 증거물을 확보,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3.9억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박부열 과장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유명 상표를 도용하거나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수입 손목시계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고 원산지 세탁 고위험 물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