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경기도교육청 전경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정규 교사를 신규 채용하는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적발된 경기지역 한 사립학교가 경찰에 고발돼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사립학교 교사 채용 비리 의혹 신고를 접수, 해당 학교를 감사한 결과 2012, 2014, 2015년 채용관련 문제지와 답안지를 파기한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비위가 확인된 내용은 법인 측에 징계 등의 처분을 요구하는 한편 정규교사 신규 채용 관련 서류 파기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발, 수사 중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평택 A학원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토대로 경기 남부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결과 교원 선발과정에서 금품 수수와 시험지 유출 등 대규모 채용 비리가 적발됐다.
이 같은 사학비리를 막기 위해 도교육청은 2022학년도부터 사립교원도 공립교원과 똑같은 기준과 절차를 적용해 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제까지는 1차 필기시험만 공립 교원 임용시험과 병행 실시해 통보한 뒤 해당 사학에서 2차 수업능력평가와 면접 등을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도교육청이 모든 과정을 공립학교와 똑같이 실시한다. 또 채용 비리와 연루된 법인 임원은 임원 승인취소는 물론 관계기관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도교육청과 협의되지 않은 교원을 채용하면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홍영 감사관은 “사학비리는 이제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학비리로 인한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도교육청은 사학비리에 일고의 여지없이 엄단을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