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경기도내 산지에 설치된 중규모 태양광발전소 상당수가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재해 사고가 우려된다.
실제로 경기도는 시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점검을 벌여 74개소 중 37개소에서 안전표지판 미설치, 토사유출 등 지적사항이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점검과정에서 재해방지를 위해 전기사업 개시 전 개발행위 준공검사를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와 관련된 전기사업법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시군 산지관리 부서·한국전기안전공사와 점검반을 구성, 설비용량 500kW를 초과하는 중규모 산지 태양광발전소 74개소(10개 시군)에 대해 점검을 벌였다.
주로 모듈파손 및 지지대·인버터 내부 결속, 배수시설·토사유출 및 누수, 고압 안전표지판 설치,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안내 표지판 설치 등을 점검했다.
미흡한 부분 37개소에 시정을 요청했다. 조치 유형은 안내표지판 설치 28건, 고압표지판 설치 6건, 배수로 정비 4건, 지지대 보강 4건, 울타리 보강 등 7건이다.
특히 일부 태양광발전소에서는 지지대 외부 노출은 물론 경사면 토사유출 등이 확인돼 산지관리법에 따른 재해방지 및 하자보수 명령 7건을 조치, 시정하도록 했다.
연천군 A태양광발전소는 입구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았고 배수로 설치가 미흡해 지반이 침식돼 안내표지판을 부착토록 하고 군에 하자보수 명령을 요청했다.
여주시 B태양광발전소의 경우 기초지지대가 외부에 노출돼 있었는가 하면 지반 침식도 일어나 기초지지대 보수공사와 지반 보수공사 조치 명령을 여주시에 요청했다.
김경섭 기후에너지정책과장은 “재해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며 “법적인 미비점은 중앙정부에 개선을 건의하는 등 도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