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인천 삼산경찰서 로고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주택 6층 내부에 있던 전동킥보드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3일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한 도시형 생활주택 내에 보호자 없이 혼자 있던 생후 8개월 여아를 구조, 부모에게 인계해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삼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2분경 인천시 부평구 한 ‘도시형 생활주택 건물 6층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난다’는 112신고를 받고 인근에 있던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했다.
현장에서 주민 대피를 돕던 경찰관에게 한 여성이 뛰어와 ‘지금 집안에 아기가 혼자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중앙지구대 경찰관 2명이 지체 없이 건물 비상계단을 이용, 8층으로 올라갔다.
이들은 주택 내부로 진입, 거실에 혼자 있던 생후 8개월 여아를 수건으로 감싸 안고 건물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 부모에게 인계했으며 아이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보호자 A씨(30세)는 첫째 자녀의 어린이집 하원을 위해 약 5분 가량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지구대 김봉현 경사는 “오늘이 제 아이의 생일인데 저도한 아이의 아빠로서 빨리 아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아이가 무사히 엄마 품에 안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나가던 한 시민도 그 광경을 목격하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는 경찰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경찰서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