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인천시 특사경이 수산물판매업소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천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횟집 등이 기승을 부려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어시장, 횟집 등 수산물 판매업소 700곳에 대해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벌여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횟집 등 26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실제로 인천지역 A횟집 등 5곳은 일본산 활 참돔을 수족관에 보관, 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지판에 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 판매하다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B수산물 판매업소 등 12곳은 일본산 가리비, 생태, 참돔 등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 다른 7곳은 수입 수산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한 D어시장의 수산물 판매업소 2곳은 포획, 채취 금지체장(크기)을 위반한 꽃게를 비롯해 참 홍어 등의 불법 어획물을 보관하면서 판매하다 단속반에 덜미를 잡혔다.
원산지를 거짓표시 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하면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최대 1천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수산자원관리법에서는 누구든지 불법으로 포획, 채취한 어획물을 유통, 보관 또는 판매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 7곳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원산지를 고의로 표시하지 않은 업소 19곳에 대해서는 관할 군·구에 행정처분 하도록 조치했다.
송영관 특사경 과장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는 한편 소비자 알권리 보호와 안전한 수산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단속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 수 방류 결정으로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 일본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