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사경이 무기성오니를 불법 매립한 현장을 적발, 면적을 재고 있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지역에서 무기성오니를 농지에 불법 매립하거나 노상에 무단 방치 행위가 성행,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경기 북부지역 석재·골재 무기성오니 배출·처리 사업장 72곳에 대한 단속을 벌여 기준 위반 등 23곳 사업장에서 28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불법 매립 4건, 허가 없이 폐기물을 수집·운반하거나 무허가업자에게 위탁 4건, 폐기물 처리기준 위반 11건, 폐기물 인계·인수사항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 허위 입력 9건 등이다.
양주시 A골재업체와 B성토업자는 공모해 연천군 농지 5곳에 1만3,271톤 상당 무기성오니를 불법 매립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이들은 농지 소유자에게 ‘무상으로 성토해주겠다’며 매립 장소를 물색했다.
C골재업체는 무기성오니를 운반하기 위해 무허가 수집운반업체 두 곳을 이용했다. 이들이 매립한 면적은 1만61㎡, 높이 1.7m에 이른다. 무기성오니는 흙을 쌓아 농지를 돋우는 성토재로 사용할 수 없다.
양주시 D무허가 수집운반업체는 농지 소유주에게는 '양질의 토사를 성토해 주겠다', E골재업체에게는 ‘무기성오니를 저렴하게 처리해 주겠다’고 한 무기성오니 2,800톤을 농지에 불법 매립하다 적발됐다.
두 사례의 A업체와 D업체가 법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할 경우 2억500만 원이 필요하나 이를 불법 매립 처리하는 비용은 8,500만 원에 불과해 1개월간 1억2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시 F석재사업장은 석재 가공 후 발생한 무기성오니가 빗물에 씻겨 유출되고 있는데도 보관시설에 보관하지 않고 무단방치하다, S폐기물처리업자는 개발행위허가 부지에 무기성오니를 불법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와 관련 인치권 경기도 특사경 단장은 “부당이득을 노려 농지에 무기성오니를 불법 매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무기성오니는 일반 흙과 구별이 쉽지 않아 불법 행위에 대한 신고 및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