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이전 계획을 밝힌 제물포고등학교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천시교육청의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과 관련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인천 동구의회는 16일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재실 의원의 대표 발의를 통해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남궁형 인천시의원은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 이전 및 해당 부지에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인천시교육감의 계획과 관련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도 26일 교육위원회에서 “원 도심을 말살하는 시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원 도심 교육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제물포고는 인천의 뿌리인 중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인천대표 고등학교로 시교육청이 발표한 ‘교육복합단지’ 조성 계획으로 이전 위기에 놓였다.
배 의원은 “원 도심 학교 이전은 지역의 교육 공동화를 가져오고 학령 자녀를 둔 가구의 유출로 이어져 인구 공동화 현상까지 심화시키는 원 도심 말살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구·동구 주민 90% 이상이 반대하는 사항을 자구노력은 하지 않고 주민 의견까지 무시한 채 이전 계획을 발표한 시교육청은 원 도심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냐”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또 “제물포고 주변에는 인천 내항 재개발, 동인천역 주거재생, 송월 재개발 등이 진행돼 사업이 완료되면 2만5천여 가구가 늘어나 오히려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시교육감이 주장한 ‘지역경제 활력 및 원 도심 활성화 촉진’과도 배치되는 자가당착 정책”이라며 ”유은혜 부총리가 시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배준영 의원의 이 같은 질의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및 지역 내 개발상황 등 중장기적 학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