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비브리오 검사를 위해 해수를 채수하고 있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충남 서해안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균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충남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비브리오 패혈증 균(Vibro vulnificus)은 12일 채수한 당진 한진포구 해수에서 분리됐다. 이는 한 달가량 빨리 발견된 것.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서해안 6개 시군 12개 지점의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균 감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급 법정감염 병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올라가는 5∼6월 시작해 8∼9월 집중 발생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 시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치사율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아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보관하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진하 원장은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의원의 진료를 받으라”고 말했다.
또 “비브리오 유행예측 사업의 조기 시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에서는 2017년 3명(2명 사망), 2018년 6명(2명 사망), 2019년 1명(1명 사망), 2020년 9명(4명 사망)이 감염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