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 자료 사진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화재에 취약한 알코올류 및 손소독제 등을 불법 저장, 취급하는 행위가 잇따라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20일 인천 화장품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공장은 최대 4.8배에 달하는 위험물을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소방본부는 화장품 제조업체 413곳에 대한 단속을 벌여 위험물을 불법 저장‧취급한 24곳을 적발, 21건은 형사입건하고 6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A화장품 제조업체는 알코올류를 취급하는 제조시설을 허가 없이 설치, 2,182ℓ를 취급하다 적발돼 무허가 위험물 제조소 설치 및 제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B화장품 제조업체는 공장 드라이실에 제4류 제1석유류를 허가받지 않고 1,875ℓ를 불법 저장했고 일반취급소 및 옥내저장소에 허가품목 이외 위험물을 저장하다 덜미를 잡혔다.
적발된 알코올류 가운데 에탄올은 인화점이 섭씨 78.5도로 취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위험물로 지정수량 400ℓ 이상을 저장․취급할 경우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단속은 코로나 유행 지속에 따른 손소독제 수요가 증가해 관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관련 업체에서 행할 수 있는 무분별한 위험물 취급 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소방본부 및 경기도내 소방서 소방사법팀 26개 반 56명이 투입돼 합동으로 실시했다.
이와 관련 이상규 경기도소방본부장은 “손소독제 등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불법으로 위험물을 취급하는 등 안전수칙을 위반하는 행위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수법으로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 철저하게 단속해 적발될 경우 엄정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