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건강보험공단 정보화본부가 직원 223명 전원에게 재택근무용 노트북과 무선모뎀을 지급, 2억6천500만원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이 공단에서 받은 코로나19 관련 지출 내역에는 정보화본부는 재택근무용 사무기기를 3월 70대, 9월 153대를 각각 구매, 2.65억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사혁신처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에서 소속 공무원 가운데 개인 PC가 없는 재택근무자들에 대해서만 기관에서 보유 중인 노트북을 제공하도록 한 사항을 위반한 것이다.
정보화본부는 또 10월5일~6일 모든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후 재택근무에서 사용토록 했지만 그 다음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른 재택근무가 종료돼 노트북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특히 공단 전용망 접속을 위해 무선 LTE 모뎀을 구매했다고 했지만 프로그램 제공 업체 브로슈어 망 접속은 IP주소 연동 방식으로 계정만 입력하면 일반 유선이나 공유기로도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보화본부 재택근무 동안 공단 전용망에 접속한 인원도 재택근무 평균인원보다 적은 것으로 밝혀져 재택근무용 노트북 지급이 낭비성 지출일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근태 관리도 실패했다는 지적이 높다.
강기윤 의원은 “건보공단 재택근무 실시기준이 3개조씩 1일 혹은 3일로 운영됐음에도 전 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것은 명백히 낭비성 지출“이라며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