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에 직 매립하는 서울시 생활폐기물이 매년 급증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어 인천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매립지에 직 매립하는 서울시 ‘생활폐기물’이 매년 9%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24만5천 톤, 2016년 26만3천 톤, 2017년 27만4천 톤, 2018년 30만6천 톤, 2019년 34만6천 톤으로 17년에서 19년 사이 매립 량은 26% 급증했다.
반면 소각 량은 매년 감소했다. 2015년 75만8천 톤, 2016년 74만9천 톤, 2017년 73만2천 톤, 2018년 74만5천 톤, 2019년 71만3천 톤으로 평균 2만 톤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는 환경부가 생산-유통-소비 등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의 근본적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김교흥 의원은 “생활폐기물을 직 매립하면 악취와 침출수, 가스 배출 등의 문제가 발생해 환경부도 22년 발생지 책임 원칙을 확립하고 26년부터 직 매립 금지를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도 생활폐기물 발생의 근원적 감축 및 직 매립 제로화를 위한 자원순환 정책을 발표했는데 서울시만 쓰레기 감량에 대한 노력 없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인천 서·북부지역 주민들은 악취, 오염, 소음, 분진 등으로 건강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서울시가 배출한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