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강원도가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법정구매율을 10년째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이 강원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는 해당 법이 시행된 2011년부터 2020년 최근까지 법정구매율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본청 구매율은 18개 시군 평균 구매율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8개 시군의 최근 5년간 평균 구매율은 0.43%로서 법정구매율인 1%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강원도 본청 우선 구매율은 겨우 0.22%에 그쳤다. 법정구매율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수치로 총 구매 액 1,559억3,355만원 대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 액은 4억4,849만원으로 전체 0.29%에 그쳤다.
18개 시, 군 가운데 법정구매율 1%를 준수한 기초지자체는 양구군이 1.15%로 유일했다. 반면 철원군은 구매율이 0.06%에 불과해 18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박완주 의원은 “강원도 본청은 개선의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면서 “올해 8월 기준 우선구매 실적도 아직 0.16%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 구매율을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점은 강원도가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중증장애인 직업재활과 소득안정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목표 비율은 공공기관별 총 구매 액의 100분의 1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