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시외버스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7대, 임산부 좌석벨트가 설치된 버스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고속·시외버스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7대에 불과하고 임산부 좌석벨트가 설치된 버스는 하나도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시외버스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버스는 76개 업체 중 7개 업체 각각 1대씩이 전부였다.

운행 노선 역시 단 4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해당 7대의 버스마저도 운수업체들의 자발적 운영이 아닌 국토교통부 사업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해당 사업은 작년 10월부터 금년 말까지 추진되는 휠체어 탑승 버스 시범운영 사업으로 금년 말 운행이 종료되거나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임산부석 운행 고속·시외버스도 전무하다.

임산부는 복부 압박을 피해야 해 어깨부터 허리까지 잡아주는 3점식 안전벨트 및 맞춤형의 벨트를 착용해야 하나 대부분의 버스에는 복부를 가로지르는 2점식 안전벨트만 설치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2점식 안전벨트는 갑작스런 정차 및 사고 시 임산부의 자궁파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허영 의원은 “장애가 있거나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이동 권에 제약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국토부가 휠체어 탑승 가능 버스 운영 및 임산부 좌석 확보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