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이 항공기 내에서 성추행과 폭언·폭행 등을 당한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승무원들이 항공기 내에서 성추행과 폭언·폭행 등을 당한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성추행·폭언·폭행 건수가 2015년~2019년 기준 271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폭언이 17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추행이 56건, 폭행이 45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54건으로 동일했으며 2017년에는 44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다시 66건으로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53건이 발생해 성추행·폭언·폭행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해마다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121건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이 59건, 제주항공이 42건이었다. 다음으로 진에어가 28건, 티웨이항공이 18건, 에어부산이 각각 3건이었다.

현행 항공보안법은 운항 중인 기내에서 폭언이나 위해를 끼치는 행위 등을 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성추행 등은 1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허 의원은 “기내에서의 불법 행위는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위협을 넘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국토부가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