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공중화장실 10곳 중 7곳에 비상벨 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서울시내 공중화장실 10곳 중 7곳에 비상벨 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부산 남구을)이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공중화장실 범죄가 2015년(533건) 대비 2019년(1,322건) 2.5배 증가했다.

하지만 서울시 공중화장실 72%에는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서울시 공중화장실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공중화장실내 범죄가 2015년 533건, 2016년 563건 발생했다.

또 2017년 588건에서 2018년은 1,261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고 2019년 1,322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시 공중화장실 5,406곳 중 비상벨이 설치돼 있는 곳은 1,498곳 밖에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현행 공중화장실법은 화장실 이용 편의와 위생에 중점을 두고 비상벨 설치와 같은 안전장치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지자체별 비상벨 설치 실적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 박 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공중화장실 범죄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는 전국 평균 이하여서 범죄 발생률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중화장실 안에서 범죄 발생률이 급증하는 만큼 화장실 내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비상벨이 설치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시급히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