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냉동 재료를 냉장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식품 제조·가공·판매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창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학교급식 납품업체 및 추석성수식품 제조·가공업체 360곳에 대한 수사를 벌여 44곳에서 48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 전량 폐기조치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소비 증가가 예상됐던 중대형 성수품 제조·가공업체와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영세업체는 제외했다.
위반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11건(약 3톤), 보관 기준 위반(냉동제품 냉장보관 등) 5건(약 19.5톤), 품질검사 미실시 11건, 영업자준수사항 위반 11건, 기타 10건이다.
실제로 A떡 제조업체는 작년과 재작년에 생산해 유통기한이 최고 15개월까지 지난 송편 5종 약 945kg을 냉동실에 폐기용 구분 없이 보관하다가 수사망에 걸렸다.
B돈가스 제조업체는 냉동실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과 원료 육 약 1.8톤을 정상 제품과 별도 구분 없이 함께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C음료제조업체는 음료제조에 사용하는 레몬농축액 등 12종류의 냉동 농축액 약 5.3톤을 냉장실에 보관하다가 단속반에 덜미를 잡혔다.
특사경은 보관온도 미 준수, 유통기한 경과 등으로 적발된 부정불량식품 전체에 대해 압류, 행정지도 등으로 즉시 폐기하도록 조치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나 원재료를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폐기용’ 표시 없이 보관하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냉동제품을 냉장온도에 보관하는 등 보관 기준을 위반하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나 원재료를 폐기용 표시 없이 보관하면 실수 등으로 언제든 원재료로 사용되거나 판매될 위험이 있어 판매 목적 여부에 상관없이 처벌받게 된다.
또 냉동제품을 냉장 보관할 경우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등 제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어 관련법은 냉동제품을 냉장 보관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