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무등록 식품을 제조,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인 등이 해경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유명가공식품(소고기통조림, 탄산음료)을 국내 비위생적인 공장에서 제조해 유통시킨 업자, 식료품점 운영자 등 외국인 24명을 검거,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코로나19, ASF 등으로 검역이 강화돼 합법적인 소고기통조림 등 가공식품이 러시아로부터 국내로 반입이 어렵게 되자 이를 국내에서 직접 제조, 유통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원자재 및 제조기계 등을 해상을 통해 러시아에서 반입, 정상 수입제품처럼 위조한 포장 스티커를 부착하는 수법으로 가공식품을 제조, 25개 외국인 식료품점에 납품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이 SNS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 유통시킨 수량은 소고기통조림 3만1,000여개, 탄산음료 1만6,000여개로 시가 약 2억 8천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품을 제조하는데 있어 적법한 제조시설 및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아 해당 식품의 제조상태가 불량했고 번화가 및 학교인근 등에서 판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쉽게 접근해 구매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국외에서 반입되는 불량 외국식품 및 외국인이 국내에서 허가 없이 제조, 유통하는 식품 등 불특정 다수의 건강에 큰 위해를 가하는 식품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