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이 1만7,544개인데 반해 화학 사고에 대한 전문 인력이 미비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이 소방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방당국의 전국 화학분야 특채 자는 1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구조본부 19명, 전남 19명, 서울 14명, 충북 10명 순으로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전북, 경북, 경남, 제주는 화학특채 자가 한 자릿수고 광주, 충남, 창원 소방본부에는 전혀 없다.
화생방 테러나 화학사고 대응을 위해 특채 자를 채용하고 있으나 매년 한두 명 수준으로 채용하거나 전혀 뽑지 않기도 한다. 2019년 부산, 광주, 세종, 충남, 경남, 창원은 화학 특채 자를 전혀 채용하지 않았다.
화학특채 자는 화학 관련 자격증 소지자 및 화학전공자가 관련 분야에서 2년 경력이 있으면 채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실제 화학사고 현장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천 서구 공장 탱크로리 폭발 사고에서 화학 복을 입고 대응해야 하는 현장이었음에도 화재만을 막는 방화 복을 입고 대응, 소방관이 다쳤다. 화학사고로 인한 출동은 연간 2~300여 건으로 최근 5년간 1,502건이다.
미국은 위험한 모든 물질사고에 대응하는 전문 자격증제도를 운영, 위험물질 대응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물질 사고 현장지휘관, 위험물질 안전담당관 등 현장에서의 역할을 세세히 나눠 관련 자격을 부여한다.
박 의원은 “소방청은 인화성이 있는 화학물질만을 ‘위험물’이라 규정하고 관리한다”며 “화학사고, 폭발사고 등의 재난에 대응해야 하는 소방청이 산업부, 환경부가 관리하는 위험물질 사고에 전문 대응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