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 상수도가 식품수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체계를 본격 갖춘다.
23일 인천시는 정수장내 생물체유입 원천차단, 위생기준강화를 위한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도입 등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의 재발방지제안과 환경부종합대책발표, 인천시 발표 재발방지대책 전체를 포함해 마련됐다.
전문가합동정밀조사단은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이 공동으로 수돗물유충발생의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대책을 모색코자 상수도, 생물분야전문가 16명으로 구성, 지난달 28까지 활동했다.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은 정수장 등 시설·운영개선, 정수장 운영인력의 전문성강화, 시민서비스·소통강화 등 3대 전략과 14개 중점추진사항을 담았다.
이에 따라 정수장에 생물체유입, 서식과 유출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정수시설 건축물내 차단시설(출입문이중화, 미세방충망설치, 창호 및 환기설비보완, 에어커튼 등)을 보강설치한다.
또, ▶혹여, 생물체가 유입될 경우 유입된 생물체를 퇴치하기 위해 건물내에 충분한 개수의 포충기를 설치한다.
그리고 ▶생물체의 활성탄지, 정수지 등의 내부유입방지를 위해 촘촘한 방충망 보강이나 밀폐시설을 검토해 설치키로 했다.
생물체 활동이 왕성한 하절기동안 활성탄역세주기를 단축하면서 최적의 역세척주기연구를 병행하는 등 자체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매뉴얼을 새로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개방형으로 운영됐던 활성탄지를 밀폐형으로 개선하고, 구축 중인 공촌정수장 오존산화설비의 준공도 내년 6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아울러 선진국 기준의 위생적인 수돗물생산을 위해 국제표준 규격인 ISO22000(식품경영안전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 점검과 위생관리에 있어 식품공장 수준의 위해요소 차단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수처리공정의 일상점검, 정기점검 및 위생상 조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ISO22000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직원 역량강화 직무교육을 이달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실시했다.
상수도운영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해 정수시설운영관리사와 정수공정별 전문자격(고압가스, 유해화학물질, 전기, 수질 등)을 보유한 인력을 정수장에 우선 배치한다.
운영인력보강을 위해 시설관리직류를 신설·채용해 내년 2월까지 배치하고. 전문성 역량증진을 위해 법정, 전문교육 외에 상수도자체 직무교육과 현장교육도 강화해 나간다.
또, 시민서비스와 소통채널을 다양화해 시민중심의 수돗물서비스 행정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정방문 무료수질검사, 안전한 수돗물음용방법과 수질정보제공, 내시경장비를 이용한 옥내배관진단과 노후배관개량지원 사업 등을 컨설팅 하는 인천형 워터케어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6월말 31개 배수지 수질정보의 실시간 공개에 이어 올해말까지 배수관말 26개소의 수질정보를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 공개하고, 2022년까지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홈페이지, 언론, 지역커뮤니티(맘카페) 등을 소통매개로 수돗물 정책과 운영상황을 알리고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시민불안도 적극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돗물평가위원회 등 상수도분야위원회의 시민참여비율도 환경부의무비율(30%) 보다 높은 40% 이상으로 계속 유지해 상수도정책에 시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박영길)는 정수장 등 시설개선비용으로 국비 95억원을 확보했다.
박영길 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돗물 위생관리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돗물 생산체계를 위생적으로 개선하고, 사고의 재발방지와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