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역학조사를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 자가 경찰에 고발돼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회피한 확진 자 1명을 감염 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0대, 여성)는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 유튜브 촬영을 위해 참여 후 인후 통, 목 간질거림 등의 증상이 발현돼 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그러나 A씨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실시된 역학조사에서 접촉자 정보, 신용카드 정보 등 필수 사항 제공을 거부하는 등 이동 동선이 없다면서 진술을 회피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A씨는 CCTV 확인을 위한 본인식별 가능 사진 요청도 거부했는가 하면 관할 구청에서 자택을 방문해 실시한 대면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응답을 회피하는 등 역학조사에 비협조로 일관했다.
게다가 인천시 역학조사팀이 A씨가 입소해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진행한 역학조사에서도 이동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모든 조사를 거부한 혐의다.
특히 조사팀이 이동 동선을 추적한 결과 성북구 A교회와 시흥시 아파트를 수시로 방문한 것이 확인됐는데도 동거인 등의 정보도 개인정보라며 알려줄 수 없다면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A씨와 관련한 접촉자 파악 및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만큼 감염이 확산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A씨의 행위가 감염 병 수칙을 위반했다고 판단,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김혜경 건강체육국장은 “역학조사 거부, 방해 행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가장 큰 위협요인 가운데 하나인 만큼 엄정한 법 집행과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부득이 사법기관에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