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미신고 배출시설 등 불법 악취배출 사업장들이 대전시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대전시 특사경은 악취 민원이 증가, 산업단지와 생활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기획수사를 벌여 불법 악취배출 사업장 등 8곳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주요 악취 배출원인 화학, 플라스틱 제조시설, 도장 및 피막처리 시설 등과 평소 악취관리가 부실한 사업장 위주로 진행됐다.
악취물질은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일상생활에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자극성 있는 기체성 물질로 도장시설은 정화처리 없이 가동하면 미세먼지를 유발한다.
특히 페인트 가루,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총탄화수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돼 먼지, 악취 등 오염물질을 발생시켜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게다가 대기 중 오존의 농도가 증가해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등 환자, 노약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A사업장은 주택가 주변 자동차 표면 도장작업을 위해 톨루엔 성분 등이 함유된 도료를 분사하며 방지시설 없이 대기 중으로 악취물질을 배출하다 덜미를 잡혔다.
악취관리지역에 위치한 B사업장은 통행권 재사용을 위해 화학물질인 아세톤을 이용해 인쇄 일부를 지운 후 아세톤 제거를 위해 미신고 된 건조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이와 함께 산업용 세탁물을 취급하는 C사업장은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저감을 위해 탈취제를 설치, 가동해야 하나 수년간 탈취제를 사용하지 않아 단속반에 적발됐다.
또 염산과 디클로로메탄을 사용하는 D업체, 자일렌을 취급하는 E업체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정 및 설비를 운영하면서 비산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됐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단속에 적발된 사업장에 대해 위반자는 형사 입건하고 위반사항은 관할기관 및 자치구에 통보해 경고 및 사용중지명령 등 행정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