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거아도 서쪽 울미도에 침수된 레저보트 (사진=태안해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계류 중이던 레저보트가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6일 오후 4시52분쯤 태안군 남면 거아도 서쪽 울미도에 계류 중이던 레저보트 A호(승선원 12명)가 원인미상으로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탑승자 12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호 조종자 B씨는 이날 부친과 일가친척 등 11명을 태우고 해상관광 차 마검포항을 출항해 즈음 울미도에 내렸으며 오후 4시42분경 다시 계류장소로 와 보니 떠밀린 보트가 반쯤 침수된 상태였다.

B씨는 A호가 그대로 섬에 갇히게 되자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출동한 해경은 안면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 승선원들을 구조해 연안경비정에 옮겨 태우고 인근 마검포항으로 후송해 모두 안전하게 하선 조치했다.

해경은 사고 레저보트 A호에 실려 있던 선외기 엔진용 휘발유를 현장에서 탈거 및 봉쇄 조치해 이렇다 할 기름오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경은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과 후 A호를 인양 및 견인 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위치표시 설치 등 유실 방지와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조종자 B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