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경찰서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금감원 및 검찰을 사칭,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7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 26억을 가로챈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 등 8명을 검거, 7명을 구속하고 1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성동서에 따르면 조직원 8명 가운데 4명은 수거 책, 1명은 환전상, 중국국적 3명은 중간 책으로 역할을 분담,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 50대 여성에게 26억을 가로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에게 '캠핑물품이 집으로 배송될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 접근했고 A씨는 물품을 주문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문자를 보낸 연락처로 전화했다.

A씨 전화를 받은 조직원은 자신이 검찰수사관이라며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있어 조사해야 하니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보내라'고 해 A씨는 우체국에서 돈을 찾아 그에게 전달했다.

한 번에 최대 3억까지 캐리어에 담아 이동한 A씨는 돈을 전달한 후 조직원들과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신고했다. 성동서는 추가 피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