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 쓰러진 치매 노인이 해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전북 부안해양경찰서는 치매중인 A씨(73세, 여, )가 조개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쓰러져 있던 것을 경찰관이 발견,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 오후 5시경 변산면에 사는 A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변산파출소는 신고인과 함께 실종된 할머니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갯바위 등 해안가 수색에 나섰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한쪽 눈 실력을 잃어 몸이 불편하고 치매도 있어 주변인들이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당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홀로 외출을 나가 찾아오는 경우가 빈번했었다.
그런 A씨가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이 돼도 돌아오지 않자 주변의 한 할머니가 해경에 수색을 요청한 것으로 시급한 상황이었다.
변산파출소는 유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해안가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부안군 변산면 격포 항 배수펌프장 인근에 넘어져 머리 등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갯바위에서 넘어져 머리가 찢어져 피가 나고 눈 부분과 다리 등 타박상으로 거동을 못해 출동한 경찰관이 응급조치를 한 후 빠른 이송을 위해 119에 연락을 취하고 업고 뛰었다.
A씨 아들은 “치매가 있는 어머니가 언제 어디로 나갔는지 몰라 크게 걱정했었는데 해양경찰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줘 감사하다”면서 해경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안해경 변산파출소 황세연 순경은 “구조된 할머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이 부안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할머니를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