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20일, 최근 종교시설 및 광화문집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확산에 따른 대시민담화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서울지역의 일부 교회와 지난 광화문 집회에서 확산된 코로나19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또, “어제(19일)는 전국의 일일 확진자가 288명에 이르는 등 올해 3월 신천지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일찍이 인지하고 이달 15일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방역조치를 실시했고, 19일에는 서울, 경기와 마찬가지로 2단계로 격상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의 일일 감염자는 지난1주간 하루평균 10명내외로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인천모든교회에 대해 비대면예배만 허용하고, 모임과 활동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또, “유흥주점, PC방 등 고위험시설 12종에 운영중단 등 강력조치했으며, 특히, 오전에는 광화문 집회 참여자 및 광화문일대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고 했다.
한편, 시는 환자급증에 대비한 91개 병상에 264 병상을 추가해 총 355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운영 준비, 충분한 방역물자 비축 등 사태악화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어제(19일) 논현동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 집단감염의 소지가 있어,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실시결과 오늘(20일)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교회가 위치한 건물에 대해 워크스루를 설치하는 등 건물 입주자와 방문자의 감염을 차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시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헌신, 공직자의 노력으로 코로나19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인천에서 최초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였듯이 인천시도 서울, 경기와 같이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
따라서 “시민 여러분은 개인과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인천시를 믿고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이번 주말이 고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접촉할 수 있는 모임, 행사, 종교활동 등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은 감염방지의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이 시간 이후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다.
또, “금일(20일)광화문 집회참가자에 대한 진단검사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해 자발적으로 검사에 많은 분들이 협조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집회 참가자는 신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주시고, 주변 분들도 검사를 적극 권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시장은 “대한민국 방역체계의 근간은 신뢰와 배려다”며, “우리 공동체가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믿고, 돕고, 이겨나가자”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