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법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병원에 입원한 환자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에게 수면제를 몰래 탄 음료수를 먹인 후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A씨(52세)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26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병원 병실에 함께 입원한 환자 B씨(66세)에게 졸피뎀 성분이 들어 있는 약물을 탄 음료수를 건냈다.

A씨는 음료수를 먹은 B씨가 잠들자 휴대폰 1대(시가 59만원)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해 7월22일 인천 남동구 한 병원에 입원했던 C씨가 잠든 사이 45만원을 훔쳤다.

이와 함께 A씨는 이어폰, 주민등록증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그해 11월10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함께 입원한 환자들의 물품을 훔쳐 35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강도, 사기, 절도 등 혐의가 적용된 A씨는 2019년 3월부터 10월까지 남동지역 병원에 입원, 잠시 외출하는 것처럼 속여 진료비와 입원비를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범행 횟수가 많고 각 범행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다"며 "다만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액이 그리 크지 않은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