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청사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재외국민 행려병자의 격리 및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여파로 재외국민을 포함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시는 미국에 거주 중인 재외국민 A씨(57년생)가 이달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대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조치와 함께 지병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A씨가 미국뉴욕시에서 한인운영 노숙인쉼터에 체류하다가 올해 2월 치매, 당뇨,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병세가 악화돼 일반병원으로 옮겨 입원중인 불법체류자다.

시는 재외국민 보호차원에서 국내이송을 추진한 외교부협조요청에 따라 A씨의 딱한 사정과 국내거주당시 주민등록말소전 최종주소지가 남동구였던점 등을 고려해 A씨를 돕기로 했다.

A씨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박남춘 시장도 당연히 도와줘야 할 일이라며 해당부서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A씨가 복합적인 병세악화로 현재 눈이 잘 안보이고, 간병인의 지속적인 관찰 및 약복용이 필요한 상태로 일반 격리시설 입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A씨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14일간 입원 및 치료 등의 보호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격리 및 보호가 끝나면 경남소재 장애인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혜경 市건강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A씨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인천시가 적극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격리생활과 치료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