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환경단체가 인천시와 부평구가 삼산 유수지를 복개해 체육시설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삼산 유수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의 맹꽁이 주요 서식지로 복개하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처사로 안될 일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삼산 유수지는 복개가 아닌 자연환경 복원을 최우선에서 검토해야 하며, 복개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재해방지기능강화, 자연환경 복원에 더욱 힘쓰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삼산유수지복개는 4.15총선시 홍영표 국회의원공약으로, 현재 부평구청과 인천시가 가능성을 검토중으로 알려졌으며, 시의회와 부평구의회의원들 가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을 가둬두는 수해방지시설로, 삼산유수지조성당시, 유수지로 기능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일부체육시설을 위치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마철 침수후 물이 빠지면 온갖토사와 악취로 체육시설이용불편과 민원이 제기됐지만 이는 유수지 안에 체육시설을 조성할 당시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주객이 전도돼 체육시설을 위해 수해방지와 자연환경적기능을 폐기하거나 축소할 수는 없다”며, “기후위기시대 수해방지기능과 자연환경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콘크리트와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적인 유수지형태로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로 인해 멸종위기야생생물 맹꽁이서식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굴포천을 비롯, 산곡천, 세월천, 청천천, 목수천 등 부평지역하천들과 상류저류지, 갈산유수지와 삼산유수지, 상동유수지, 삼산4지구 논습지는 한남정맥과 함께 부평구의 허파다”고 덧붙였다.
또, “유수지의 재해방지기능과 자연환경적 역할을 강화한다면 공원으로 돌아올 부평미군기지부지, 복원될 굴포천과 함께 생태도시부평의 핵심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와 부평구가 인천에서 제일 긴 하천인 굴포천 복원을 4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며, “하천은 복원하면서 유수지를 복개하는 것은 일관성이 결여된 행정이다”고 비난했다.
단체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도 유수지 복개가 아닌 자연환경복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즉시 복개검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