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는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市자체적으로 2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1주간(8.9~8.15) 서울․경기지역에서 1일 평균 5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는 등 집단감염이 확산추세에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감염 재생산 지수(r값)가 1.41로 기준(1.3)을 초과, 이달 16일부터 2주간 인천을 제외한 서울․경기지역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키로 결정했다.
인천의 경우도 8월 14일 오후부터 8월 15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가 407명이 되는 등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추가 발생한 확진자들은 서울 성북구소재 A교회 관련 9명, 경기도 용인시소재 B교회 관련 2명, 해외유입 1명, 증상 발현자 2명 등이다.
인천시는 현재상황이 지역내 집단감염이나 지역확산의 우려가 있을 만큼 심각할 정도는 아니고 통제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1주간(8.9~8.15) 인천시는 1일 평균 확진자수도 2.6명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과 인접해 있는 서울․경기지역의 상황이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고, 이들 지역과 관련한 인천시민 확진자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중대본의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격상에 따른 효과극대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2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시의 방침을 건의했다.
국무총리는 “인천은 이번 단계격상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인천시가 건의한 선제적 조치가 상황을 호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로 평가되는 만큼 잘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이달16일부터 23일까지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인천지역 종교시설에서는 올해 6월 3일부터 대면모임활동 및 행사금지, 출입명부작성, 마스크 착용 등 집합제한 명령에 준하는 11개 항목의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명령으로 지금까지 자제돼 왔던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대면모임활동 및 행사, 음식제공 및 단체식사는 23일까지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 중 고위험시설의 경우 기존방역수칙 의무화조치(집합제한)를 유지하되, 이달 19일부터 PC방이 고위험시설에 추가된다.
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집합․모임․행사를 자제 권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집합․모임․행사개최 시 마스크착용, 참석자 간 2m(최소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의 다중이용시설도 일부 실외공간을 제외하고 이달 23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인천대공원은 목재문화체험관, 환경미래관, 풋살장, 반려견놀이터, 동물원, 수목원, 썰매장, 자전거대여소, 월미공원은 월미문화관, 전망대, 양진당, 숲속갤러리, 운동장, 물범카가 운영을 중단한다.
당초 인천시가 이달 18일 휴원 명령을 해제키로 했던 어린이집의 경우 군․구에 이달 30일까지 휴원을 권고토록 했다.
아울러 市교육청에 각학교의 학생밀집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조정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건강취약계층과 노인들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방역여건을 고려해 운영 재개시점을 늦추거나 조정할 예정이다.
고위험시설은 물론 아파트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시는 각 분야별 협회․단체․기관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1주간 자체 방역대책을 시행한 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수도권은 지역여건상 동일 생활권이고, 상호 왕래도 잦다고 말
했다.
따라서 언제 인천까지 확산될지 모르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당분간만이라도 2단계에 준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지역 전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